옛날 옛날에 용궁에 사는 용왕이 기침을 심하게 하며 시름시름 앓았어요 

문어의원이 용왕의 진맥을 해 보고는 육지에 사는 토끼의 폐를 먹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하자 문어는 육지에 가서도 잘 지낼 수 있는 자라에게 토끼를 데려 오라고 시키면 되겠다며 자라를 불렀어요 그렇게 자라는 육지로 가 만난 파란 토끼를 꼬셔 바다로 데려 오지요 바다 구경을 하는 줄 알고 따라 온 파란토끼에게 문어는 폐를 안가져 왔다느니 그런 말은 통하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토끼에게 건강검진을 하지요 

그런데 이게 웬걸 파란토끼의 폐는 시커멓게 되어 변해 있었어요 시커먼 폐를 본 용왕은 깨끗한 폐를 가진 토끼를 다시 잡아 오라고 말하고 그 길로 자라는 다시 길을 나서지요 그렇게 다시 육지로 와 만나게 된 분홍 토끼, 자라는 분홍 토끼에게도 바다를 구경 시켜 주겠다고 용왕에게 데려가려고 하지요 잠시 생각 하던 분홍 토끼는 지금 먼 길을 가니 짐을 좀 챙겨 오겠다고 말하고 내일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 갔어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자라를 만나러 가는 길에 분홍 토끼는 파란 토끼를 만났어요 파란 토끼는 짐을 챙겨 나서는 분홍 토끼를 보고 깜짝 놀라는데...

파란 토끼는 분홍 토끼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요?